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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을 지속적으로 은따 놓는 토트넘 팬 채널

손흥민을 지속적으로 은따 놓는 토트넘 팬 채널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행복할까요? 최근 프리미어리그에서 3연패를 당해서 하는 말이 아닙니다. 손흥민은 팀이 좋을 때나 아니거나 늘 일부 영국인들에게 은따 (은근히 따돌림) 당하는 일이 있어 화가 나기에 그것도 풀 겸 어떤 이들이 그러고 있는지 내용을 정리해봤습니다.


은따 놓는 일부 영국인들이 타 구단 팬이거나, 신문 방송 매체도 아닌 토트넘 팬 채널이라는 게 문제입니다. 이를테면, 밖에 나가서는 큰 칭찬받는데도, 부모 형제들에게는 무시받고, 따돌림당하는 불쌍한 소년 같다고 해야 할까요?


장면 1


맨시티와의 epl 첫 경기 선수 평점입니다.

 

 

 

잘 식별이 안되시겠지만 이 경기에서 결승 득점을 했던 손흥민은 5명의 동료와 함께 평점이 8입니다. 그 위의 두 사람, 모우라와 탕강가는 9점을 받았습니다. 아래쪽 점수란에 글자색이 살짝 노란색으로 되어있는 게 평점입니다.

 


동영상 아래에는 다음과 같은 댓글이 달렸습니다.

 

 

 


맨 꼭대기의 한 팬은 한국인 같습니다.


"손이 유일한 골을 넣었는데 평점 8? 득점 내는데 거의 근접한 건 손흥민뿐이었어. 그의 탁월한 골이 아니었다면 우린 모두 잘 싸웠지만 맨시티는 수준이 달랐어 라고 하겠지. 얘네 둘은 언제나 손흥민한테 박해.
(여기서 예네 둘이라고 한 건 채널을 운영하는 Sim과 Ben 이 두 사람을 가리키는 겁니다.)

 


그 아래의 대댓글은 현지인 같습니다.

 

 

"이 사람들은 알고 있으면서 손에게 일부러 그러는 거야, 이 채널은 제길 우스꽝스럽지, 하지만, 때때로 그들은 썸네일에서는 시청자를 끌려고 한국말로 손을 이용해먹지. 쪽팔린 줄 알아라."


아래 사진을 말하는 겁니다. 손흥민 골 리액션 영상에는 꼭 한국말 손흥민을 써요. 한국인 손님 끌려고.

 

 



혹시 얘들 얼굴 아시죠? 손흥민 골의 해외 팬 반응에 꼭 등장하는 애들이라 마치 손흥민의 대단한 팬처럼 알려져 있지만 No way! Never!!!! 전혀 아닙니다.



또 하나의 댓글을 보면

 

 

 

 


이 사람도 한국인입니다.

 


"손은 9점을 받을 자격이 있어. 그는 '직접' 팀을 이기게 했다고. 골은 가장 중요한 승리 요인이야. 특히 1대 0 경기에서는. 또한 그 골의 xG값 (골 기대 예상치)은 매우 낮았다고."
(손흥민이 개인 능력으로 만들어 낸 골이라는 의미로 쓴 겁니다.)


장면 2


1:3으로 대패한 아스널전에서의 선수 평점입니다.

 

 

 

 


이건 위의 사진보다 숫자가 보이는데요, 손흥민의 평점은 4점, 케인 3점. 1점 차이밖에 나지 않습니다.


골을 넣은 손흥민은 4점인데, 후반에 잠시 나와 뛴 선수들에게 대거 5점, 심지어 6~7점까지 주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화난 팬의 댓글을 보시면,

 

 

 


역시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팬이 굉장한 호응을 얻고 있네요.



"그래... 케인은 5번의 슛을 쐈어. 하지만 1개만 유효 슛이었지.... 손은 슛을 2번 밖에 안 했어. 하지만 둘 다 유효슛이었다. (그중 하나가 유일한 스퍼스의 골이었고)... 아스널 골키퍼를 정말 힘들게 했던 슛은 딱 세 개였어. (2개는 손이, 1개는 모우라가) 케인이 쏜 슛은 전혀 아니었어. 그래서 너희들 등급에서 케인이 3이고 손은 4네. 아마 우리는 손이 하는 것에 대해 좀 더 많은 고마움을 표해야 해. 결국 손 없이는 우린 올 시즌, 1승 2 무 3패 승점 5점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15등을 할 거라고 3승 3패 승점 9점으로 11등 하는 대신에 말이야."


 

장면 3


물론 이들도 토트넘 선수들의 가치를 평가하면서 케인과 함께 손흥민을 월드 클래스로 분류는 합니다.

 



 



꼭대기에 손흥민과 케인 둘 밖에 없습니다. 여기서는 또 왜 이럴까요? 단순히 지들끼리 점수를 좀 낮춘다고 될 문제가 아니라 영국 미디어 전체에서 이미 손흥민을 월드 클래스로 분류를 해놨기 때문입니다. 손흥민을 아래쪽으로 끌어내려 버리면 무슨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도무지 그럴 수는 없을 테니까요.




그러나 뭐랄까요, 저는 이들의 행태에 뒷 맛이 씁쓸합니다. 단순히 영국인이 아니고 용병이어서 그렇다기에는 아시아 무시, 한국인 무시 성향이 들어있는 것 아닐까 하는데요, 저는 손흥민이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 재계약을 한 것이 못내 아쉽네요. 손흥민은 손흥민 대로 생각이 있어서 그런 거겠지만.

 



사람은 누구나 집에서 인정받아야 합니다. 다른 데 가서 온갖 칭찬 다 들어도 집에서는 응원받고, 사랑받아야 하죠. 왜냐하면, 집이니까요. 엄마, 아빠, 형제니 까요. 그런 노릇을 해줘도 모자랄 자들이 선수의 힘을 빼놓으니 그런 겁니다.

 

 

 

 

스퍼스 웹이라고 토트넘 팬이 운영하는 얘들보다 자리잡은 웹진이 있는데, 거기도 경기가 끝나면 선수마다 평점을 매기는데 손흥민 평점은 늘 현지의 신문, 방송보다 낮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손흥민은 1골을 넣어도 7점, 케인은 골을 못 넣었어도 8점 이런 식이에요. 도대체 다른 곳도 아닌 토트넘 팬 사이트에서 왜 유난히 더 그럴까요? 가끔 보면 열 받아요. 경기 끝나고 손흥민이 MOTM (Man of The Match)에 선정되는 일이 많은 걸 보면 신기합니다. 일반인은 손흥민을 좋아하는데, 유독 영향력을 나름 갖춘 팬 사이트들의 패널만 그 모양이라는 거 아닐까요?

 




즐거운 소식은 아닙니다만, 토트넘의 진성 팬들로부터 알게 모르게 은따 당하고, 외면받는 월드 클래스 손흥민의 아픈 현실 몇 조각을 여러분께 소개해드려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