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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토론토 v 양키스 경기, 그리고 아메리칸 리그 와일드카드 경쟁

류현진의 토론토 v 양키스 경기, 그리고 아메리칸 리그 와일드카드 경쟁

 

아래는 오늘 경기 전 쓴 글인데 토론토 v 양키스 경기의 결과가 나와 업데이트합니다.

 

 

류현진이 졌습니다. 토론토가 양키스에 2:7로 패배했습니다. 류현진은 시즌 13승 10패가 되었습니다. 3 경기 연속 5회를 채우지 못하는 결과를 내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이전과는 달랐습니다. 이전 두 경기는 대패 한 반면, 오늘은 4와 1/3 이닝 동안 무너지지 않는 모습으로 희망을 줍니다. 직구 구속이 살아나 93마일의 빠른 공을 뿌렸습니다. 5회도 못 마쳤는데 93구를 던진 것은 아쉽습니다.

 

 

1회 초, 주자 2, 3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잘 극복했으나 투구 수가 21개나 되어 불안했습니다.

 

3회 초, 애런 저지에게 홈런을 맞아 0:1로 뒤쳐지게 되었습니다.

 

4회 말, 토론토가 2점을 빼내며 2:1로 역전했습니다.

 

5회 초, 류현진은 1점을 내주어 2:2가 된 후, 주자를 2, 3루에 남기고 침버에게 마운드를 넘겼습니다. 침버가 애런 저지에게 희생 플라이를 맞아 1점을 내주었기에 류현진의 자책점은 3점이 되었고, 시즌 자책점도 4.39로 상승했습니다. 패전 위험이 싹틉니다.

 

토론토가 점수를 더 내주어 경기가 2:7로 끝났습니다. 류현진은 패전이 확정됩니다. 올 시즌 13승 10패입니다.

 

 

토론토는 오늘 패배로 양키스와는 3 게임차가 되었으니 AL 와일드카드 1위는 힘들어졌습니다. 다만, 2위 경쟁 중인 보스턴 레드삭스가 볼티모어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2위와의 승차는 경기 전과 동일하게 불과 1게임 차이입니다. 남은 5경기에서 뒤집을 수 있습니다.

 

 

대신 4위였던 시애틀 매리너스도 토론토를 넘어섰습니다. 이제 토론토는 4위입니다. 그러나 1게임 차, 0.5게임 차이니 아직 해볼 만합니다. 세 팀이 박터질 일만 남았습니다.

 

 

오늘 경기 패전으로 류현진에게는 먹구름이 씌었습니다. 에이스 증명이 부족했고, 토론토가 믿고 쓰기에 부담스럽게 되었습니다. 방법은 단 하나, 토론토가 포스트시즌에 가서 빅게임 피쳐임을 입증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특성상 투수 사용을 제한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1 선발 로비 레이, 2 선발 호세 베리오스에 이어 3 ~ 4 선발을 두고 알렉 마노아와 경쟁할지, 아니면 그 아래 스티븐 마츠와 경쟁할지 하는 처지에 빠진 것입니다.

 

 

다음 경기인 10월 4일 볼티모어와의 마지막 경기가 올 시즌 최후의 기회입니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아파서 못 나온 때를 빼고는 최악의 시련기입니다. 토론토가 와일드카드전에 나서고, 류현진은 볼티모어전에서 오늘 부분적으로 찾은 감으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는 것이 최선입니다.

 

 


아래는 오늘 새벽 쓴 글이었습니다.

 

 

토론토와 양키스 간 살 떨리는 경기가 오늘 (2021년 9월 29일, 수요일) 08시 07분 (한국시간)에 있습니다.

토론토 v 양키스 경기 예고, source='daum'



오늘 경기를 하는 토론토와 양키스 두 팀이 속한 아메리칸 리그의 동부 지구는 두 팀 + 보스턴 레드삭스까지 벌써 한 달가량 치열한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9월 초순까지는 토론토가 많이 밀려 확률이 매우 낮았지만, 지난번 양키스와의 4연전을 토론토가 싹쓸이하면서 치고 올라가 벌써 며칠 째 매일 같이 순위가 뒤바뀌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최근 전통 강호 뉴욕 양키스가 6연승을 기록 함으로써 와일드카드 3위에서 1위로 치고 올라갔고, 반면 1위였던 보스턴은 3패로 2위로 처지는 가운데, 보이지도 않던 시애틀 매리너스가 어느 결에 바짝 붙으면서 토론토는 매일매일 절벽 위를 걷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AL 와일드카드 순위 판입니다. (9월 29일 기준)



위 표에서 보면 1위부터 4 위까지의 승차 (맨 오른쪽)가 2.5 게임 차에 불과합니다. 앞으로 경기는 양키스, 보스턴, 토론토가 6경기씩 남았고, 시애틀의 경우 5 경기만 남았습니다. (메이저리그는 각 팀이 한 시즌에 162 경기를 치릅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로서도 다른 팀도 아닌 양키스와의 한 판이니 결코 물러설 수 없는 경기가 되어있습니다. 양키스 오늘부터 시작하는 3연전의 첫 게임 책임을 류현진이 맡게 되었습니다.

류현진, source='AP연합'





사실 류현진으로서도 이 경기는 결코 물러섬 없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만 하는 경기입니다. 류현진은 지난 두 경기에서 4와 1/3 이닝 동안 12점을 내주는 최악의 투구를 보여 그동안의 메이저리그 커리어에 비추어 볼 때 자존심이 많이 상해있습니다.


최근 팀 상승기 때도 현지 매체들이 토론토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해도 과연 류현진을 던지게 할 거냐 말 거냐 하는 논쟁을 하고 있었고, 또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도 내려갔다 온 처지입니다. 토론토에서 지난 1년 반 이상 확고한 에이스의 자리를 지켜온 류현진으로서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 펼쳐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승부의 시간은 본 포스팅 작성 시간 기준으로 5시간 30분 남았습니다. 상대 투수는 제임스 테일론, 8승 6패, 방어율 4.61, 류현진이 멀쩡할 때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던 선수입니다.

제임스 타이온



참고로 올 시즌 류현진은 양키스를 상대로 4 경기를 뛰어 2승을 기록했고 방어율은 1.88인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양키스의 기라성 같은 강타자들을 힘도 못쓰게 만들었었는데 좋은 승부로 특유의 칼 제구를 앞세워 부활하기를 희망합니다.


오늘 경기는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있습니다.

로저스 센터, source=ko.wikipeida.org

 

포스트시즌을 향한 류현진의 빛나는 역투!!!

기대합니다!!!

내 사랑! 류현진!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