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4대 저주 중 블랙삭스의 저주 - MLB 메이저리그 이야기 (3)
블랙삭스의 저주가 양대 저주 (밤비노의 저주, 염소의 저주)에 이어 3대 저주로 통상 분류됩니다. 본 포스팅은 블랙삭스의 저주와 그와 관련된 영화를 말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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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4대 저주 중 밤비노의 저주와 염소의 저주 - MLB 메이저리그 이야기 (2) (tistory.com)
1. 블랙삭스의 저주
2. 실화 영화 8명의 제명된 남자들 (Eight Men Out, 1988)
1. 블랙삭스의 저주 (The Curse of the Black Socks)
1919년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신시내티 레즈와 월드시리즈를 치르게 되어있었습니다. 그런데 8명의 화이트삭스 선수들이 (블랙삭스 멤버로 호칭) 승부조작단과 공모하여 일부러 져버립니다. 그 사건을 블랙삭스 스캔들이라고 하며 스포츠계 승부조작의 원조격인 사건입니다. 그 후 50년대까지 인기도 최악, 성적도 최하위 신세가 됩니다. 또한 2005년까지 86년간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우승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하는데 그 저주를 가리켜 블랙삭스의 저주라고 합니다.
2. 실화 영화 8명의 제명된 남자들 (Eight Men Out, 1988)
8명의 제명된 남자들은 실화 영화로서 당시의 사건 내용을 충실하게 그린 작품입니다. 이 영화에 나온 내용을 간추리면 바로 블랙삭스 스캔들의 거의 전모를 알 수 있어 줄거리를 정리하는 것으로 갈음하겠습니다.
Eight Men Out 주요 줄거리
화이트삭스는 당시 최다승 투수 에디 시콧, 리그 대표 좌완 투수 클로드 윌리암스, 4할 타자 조 잭슨을 보유한 초강팀. 그러나 구단주 찰스 코미스키는 짠 연봉도 모자라 선수들로부터 유니폼 세탁비도 받아내려는 사람입니다. 불만이 쌓인 그들에게 승부조작단이 10만 불을 주겠다며 접근하여 승부조작을 시도합니다.
1루수인 아널드 갠딜 주장이 가담에 적극적이었는데, 그는 평소 친한 유격수 찰리 리즈버그와 위에 언급한 스타 3인방, 후보 프레드 맥멀린, 외야수 오스카 펠시, 그리고 마지막으로 3루수 조지 위버는 영화의 주인공으로 나오는데 모두 8명을 블랙삭스 멤버로 끌어들입니다.
조작단은 9전 5선 승제의 첫 3경기를 확실히 질 것을 요구했고, 시리즈 전체가 아니라 매 게임을 놓고 판돈을 걸었습니다. 1~2차전을 잘 져주었지만 3차전에서 사달이 납니다. 모의가 있음을 알지 못했던 루키 디키 커가 완봉승 (투수가 점수를 전혀 안 내주고 혼자 승부를 끝내는 것)을 거둔 것입니다. 문제는 승부조작단이 1~2차전에서 번 돈을 모조리 3차전에 쏟아부어 오히려 큰 손해를 보게 되었다는 데 있었습니다. 4, 5차전은 각각 에디 시콧과 클로드 윌리암스가 선발로 나와 다시 잘 졌는데도 불구하고,
3차전 타격이 컸던 조작단은 질 때마다 사례금 주겠다는 약속을 어깁니다. 돈은 돈대로 못 받고, 월드시리즈까지 날릴 수 있나 하는 마음에 선수들은 이기기 위한 경기를 합니다. 6차전은 아널드 갠딜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 7차전 역시 에디 시콧의 활약으로 승리합니다.
조작단은 8차전에서 끝내려고 노골적인 위협을 합니다. 클로드 윌리엄스의 투구 차례인데 부인을 협박한 것입니다. 두려움을 느낀 윌리암스는 4 실점을 주고 강판당하고 신시내티가 승리, 월드시리즈를 가져가 버립니다.
이후 클린 삭스 (미참여 선수)와 블랙 삭스 간의 불화가 이어져 경찰 조사를 받다 에디 시콧이 범행을 자백, 전말이 드러납니다.
그런데 조 잭슨과 조지 위버 두 사람은 가담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조 잭슨은 시리즈에서 0.375 타율을 기록했다며 결백을 주장했고, 영화 주인공 조지 위버는 가담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고 한 것입니다. 그러나 구단에 알리지 않은 것은 문제였기에 그도 재판을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한 편 짠돌이 구단주는 사건이 너무 커 팀 해체를 두려워하여 재판에서 블랙삭스를 도왔고 무죄 판결이 납니다. 그러나 당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한마디로 mlb짱)인 케네소 랜디스는 메이저리그 신뢰 회복을 위해 이들을 영구 제명합니다. 법과 상관없이 야구를 모욕한 죗값을 물은 겁니다.
영화는 법정을 나가는 조 잭슨에게 한 소년이 “Say it ain’t so, Joe!” (제발, 사실이 아니라고 말해줘요.)라고 말하는 것이 이 사건을 보는 이들의 심경을 대변하고, 상징하고 있습니다.
사실 미국의 어린이들에게 메이저리거는 꿈속의 존재와도 같은 영웅들이고, 선수에게 있어서도 아이들은 꿈의 구장을 이어받을 미래입니다. 그들에게서 꿈을 앗아간 것과도 같은 초대형 사건이 블랙삭스 스캔들이었던 것입니다.
1989년 케빈 코스트너가 열연한 영화 꿈의 구장에도 블랙삭스가 나옵니다. 메인으로 맨발의 조 잭슨이 등장하죠. 그 영화 얘기도 이 이야기에 실으려 했으나 글이 길어진 관계로 다음 편에 얘기할 와후 추장의 저주 뒤편에 담겠습니다.
※본 포스팅은 영화 내용으로 갈음하려다 보니 제가 직접 보기도 했지만 기억의 문제가 있어 유튜버 Beyond Sports님의 ‘100년째 ‘최악의 승부 조작’ 1위 | '블랙삭스 스캔들'에 나온 내용을 주로 보고 정리하였고, 위키피디아(영문, 한글)를 참조한 것임을 밝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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